홍콩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 확정액이 올해 들어서만 3000억원을 넘어서는 가운데 은행들이 ELS 판매중단을 선언했다.
30일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모든 ELS 상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해 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향후 시장 안정성과 소비자 선택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이날 오후 비예금상품위원회를 열고 다음달 5일부터 ELS(ELT·ELF)를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29일 ELS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NH농협은행도 지난해 10월부터 원금 비보장형 ELS를 취급하지 않아 사실상 판매 정지 상태다.
우리은행은 아직 ELS를 판매하고 있지만 향후 동향에 따라 판매 중단 상품을 늘리거나 전면 중단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닛케이 고점 우려를 주시하고 있고 향후 우려가 더 커질 경우 관련 ELS 판매 중단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 이용우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고양정)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은행 ELS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신서호 기자
ojodeazul99@sa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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