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4조원 넘을 수도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합계 손실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판매한 홍콩 ELS 손실액이 5264억원을 기록했다.
ELS 손실 합계가 올해 상반기 최대 4조원을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손실액이 계속 증가하는 이유로는 홍콩H지수가 종가에 머물면서 매주 1000억원 내외의 손실이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상품에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금융감독원과 은행에 불만을 쏟아내면서 금융당국이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16일부터 ELS 판매사 11곳에 대해 2차 현장 검사를 개시하고 ELS상품 불완전판매 유형을 분석해 이번달까지 책임 분담 기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9일부터 1차 검사 현장 검사에 돌입해 판매사들이 ELS상품을 판매할때 투자자 특성과 상황에 맞게 상품을 권유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ELS 상품의 은행 판매 전면 금지를 포함해 여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더 이상의 손실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황태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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