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무구조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1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은행장, 광주은행장(지방은행협의회 의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김 위원장과 은행장들은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 개선방안 과제에 대한 이행 상황을 공유하고 최근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은행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홍콩ELS 사태를 언급하며 책무구조도에 대한 실효성 있는 도입을 당부했다. 책무구조도는 오는 7월 3일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본격 도입된다.
김 위원장은 "홍콩 ELS 사태는 소비자보호 제도의 보완 외에 은행들의 영업행태·소비자보호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함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책무구조도가 있어도 ELS 사태가 동일하게 발생한다면 책무구조도가 내부통제 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해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운영해 온 은행권 경영·영업관행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TF 운영을 통해 금리 관련 정보 공시를 강화하고 은행 경영 현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은행 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이 국민 편익 관점에서 추진될 필요가 있다"며 "책무구조도 도입 등 내부통제제도 개선 사항이 은행 조직 전체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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