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에 이어 상호금융권에서도 올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대출 빗장을 잇따라 걸어 잠그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올해 실행 예정인 주담대 대면 접수를 중단한다. 비대면 접수와 대환대출·비대면 신용대출은 지난 22일부터 막혔다.
하나은행도 오는 25일부터 영업점에서 주담대·전세대출 신규 접수를 받지 않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영업점별 가계대출 한도를 월 10억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아직 대면·비대면 대출이 가능하지만 가계대출 취급 중단 행렬에 동참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타 은행 제한으로 인해 대출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 비슷한 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호금융권도 예외는 아니다. 신협은 지난 20일부터 연말까지 비조합원 가계대출을 중단, 수협은행은 13일부터 비조합원 가계대출(예금담보대출·일부 서민금융상품 제외)을 멈췄다.
새마을금고도 지난 7월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를 차단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과거 당국과 협의 후 새해 총량 관리 목표를 새로 받으면 가계대출의 숨통이 트였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지면 1·2월 어느 정도 규제 완화가 가능할 지 짐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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