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디 올 뉴 산타페. ⓒ 현대차
▲ 현대차 디 올 뉴 산타페. ⓒ 현대차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가 차량 중심 판매 전환에 성공한 현대차가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5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 기준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14.4% 증가한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이 54.0% 늘어난 15조12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4년간 부동의 1위였던 삼성전자를 제쳤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기아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조6078억원으로 전년 대비 60.5% 늘었다. 현대차에 이어 영업이익 2위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4%포인트 오른 9.3%로 집계됐다.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11.6%로, 이익률만 놓고 보면 전기차 분야 선도자라고 할 수 있는 미국 테슬라(9.2%)도 제쳤다.

고수익 지역의 판매 비중 확대와 고가 차종, 고사양 트림 판매 비중 확대가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65만2821대를 판매하며 현지 진출 이래 사상 최고 기록을 썼다.

친환경차 판매 호조도 실적에 한몫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7.2% 늘어난 69만5382대를 기록했다.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57만6000대로 전년 대비 18.2% 증가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744만대(현대차 424만대·기아 320만대)로 잡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현대차가 4~5% 성장, 8~9% 달성을 목표로 세웠고, 기아는 각각 1.3%, 3.4%를 목표로 삼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위축, 경쟁 심화 등 부정적 경영 요건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목표를 설정했다"며 "향후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친환경차가 높은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고 투자는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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