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소 계측기 전문기업 우진의 핵심 자회사 우진엔텍이 코스닥 상장 첫날 '따따블(주가가 공모가의 네 배로 오르는 것)'을 기록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공모가(5300원) 대비 15900원(300%) 오른 2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진엔텍은 지난 8~1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에는 2049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1263.32대 1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4300~4900원) 상단인 5300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16~17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2707.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3조6946억원이 모였다.

우진엔텍은 원전 건설 후 시운전부터 발전소의 경상정비, 계획예방정비 등 원자력 발전과 관련된 모든 과정에 참여한다. 전국 10곳의 원자력과 화력발전소에 계측제어설비 정비 용역과 시운전 공사를 제공하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2022년 우진엔텍의 매출액은 263억원에서 374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억원에서 57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304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했다.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원전 해체 사업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원전 해체에 필요한 방사선 측정과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26년엔 정부 국책과제인 영구정지 원전 고리 1호기, 월성 1호기 해체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진엔텍 관계자는 "원전 생태계 회복 속에 수주를 확대해가며 꾸준한 매출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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