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 인터넷전문은행이 곧 출현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 당국이 경쟁 촉진을 위해 인터넷은행의 신규 인가를 상시적으로 하겠다고 발표하자 제4 인터넷은행 설립을 예고하고 나선 업체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개인세금 환급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IT 업체 자비스앤빌런즈는 인터넷은행 예비 인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삼쩜삼의 지난해 기준 누적 가입자 1900만명을 기반으로 '삼쩜삼 뱅크'를 출범시켜 가입자 수를 확보할 심산으로 알려졌다.
소상공인연합회 지역협의회 등 16개 소상공인 단체는 '소소뱅크'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소소뱅크 설립 준비위원회는 다음달 금융위원회에 예비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소소뱅크는 소상공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한국신용데이터(KCD)도 올 상반기 인터넷은행 'KCD뱅크'(가칭) 인가 신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 "과점적 구조의 은행산업을 자유로운 진입이 가능한 경합시장으로 전환하겠다"며 "앞으로는 충분한 건전성과 사업계획 등을 갖춘 사업자에게 엄격한 심사를 거쳐 신규 인가를 내주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중은행이 참여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충분한 자본력을 갖출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이라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취지를 기존 사업자들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또다른 인터넷은행이 필요하냐는 지적도 나온다.
당국도 이런 지적들을 인지하고 신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 신청이 있으면 적극 검토하겠지만 인터넷은행의 평가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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