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P2P) 기업이 제4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 신청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유뱅크(U-Bank) 컨소시엄 관계자는 현대해상, 렌딧, 세무 서비스앱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 트래블월렛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컨소시엄은 △시니어 포용 금융 △소상공인・중소기업 포용 금융 △외국인 포용금융을 주요 사업 정체성으로 정했다.
컨소시엄이 구성됨에 따라 제4 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는 소소뱅크준비위원회(소소뱅크)와 한국신용데이터(KCD뱅크)를 포함해 세 곳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기술 스타트업이 대거 참여한 것에 대해 “그간 전통 금융권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금융 소외 계층을 포용하는 금융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은행이 꼭 갖추어야 할 사업적·재무적 안정성과 관련해선 69년 전통의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이 참여해 무게를 더했다”고 말했다.
소소뱅크엔 12개 지역 소상공인연합회와 각종 소상공인·소기업 관련 35개 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KCD뱅크는 한때 자영업자를 위한 특화은행 설립을 계획했다가 인터넷은행으로 방향을 틀어 예비 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소소뱅크와 KCD뱅크는 자영업자에 초점을 맞춘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뱅크는 노인과 자영업자, 외국인을 위한 포용금융을 기치로 내세웠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 과점적 구조의 은행산업을 언제든 경쟁자가 진입할 수 있는 경합 시장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인터넷전문은행도 상시 진입 가능한 시장으로 만들기로 했다.
기존에는 금융당국에서 인가 방침 발표 후 신규 인가 신청·심사가 진행됐지만 앞으로 건전성과 사업계획 등이 뒷받침된 사업자가 있다면 심사를 거쳐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내주는 상시 인가 체제로 전환된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유뱅크 컨소시엄엔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과 전통 금융사가 보유한 강점을 융합해 미래에 필요한 새로운 은행을 만들겠다는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상생 협력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