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등에서 금리 연 4%대 정기예금이 사라지고 있다. ⓒ 세이프머니
▲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등에서 금리 연 4%대 정기예금이 사라지고 있다. ⓒ 세이프머니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등에서 금리 연 4%대 정기예금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기조 종료에 대한 기대에 국내 은행채 금리도 하락하며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은행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연 4%대(기본금리)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이 연 4%로 유일하다.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이 연 3.9%로 뒤를 이었다.

인터넷은행에서도 연 4%대 예금은 사라졌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의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코드K 정기예금 상품이 각각 연 3.6%, 3.7%에 그쳤다.

예금금리 산정에 활용되는 은행채 금리가 지난해 11월부터 빠르게 하락한 점이 정기예금 금리 하락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1년물·AAA등급) 금리는 지난해 10월 말 4.15%로 올랐지만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의 예금 의존도가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은행채 발행 규제가 풀리면서 은행들이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비교적 수월해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금리 하락 추세를 반영해 정기예금 등의 기본금리를 연 4% 아래로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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