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서 연 4% 이상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상품 평균 금리도 3%대로 내려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은행채 금리에 직접적으로 반영돼 예금금리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시중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1년 불입과 우대금리 반영 기준)는 최고 연 3.70~3.90%를 기록하고 있다.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우리은행의 WON플러스 예금 등 최고금리는 각각 연 3.70%에 그치고 있고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은 연 3.75%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 My플러스 정기예금 금리는 연 3.90%로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금리가 높았다.
5대(BNK부산·BNK경남·DGB대구·광주·JB전북) 지방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최고 금리는 연 3.55~4.05%로 집계됐다.
상품별로 △BNK부산은행 LIVE정기예금 연 3.70% △BNK경남은행 BNK더조은정기예금 연 3.55%(2년 불입 기준) △광주은행 스마트Dream정기예금 연 3.61% △JB전북은행 JB 주거래 예금 연 3.65%로 집계됐다.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 금리는 연 4.05%로 가장 높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을 보면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이 3.90%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이 3.80% 수준이고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도 4% 아래로 떨어졌다.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이날 3.96%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2일과 비교해 5.36%에서 1.40%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 기간 최고금리 상품은 5.70%에서 4.30%로 1.4%포인트 내려왔고 최저금리 상품은 1.6%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한국도 이에 동조화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에서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영향이 선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