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분석과 경찰 협력으로 LG유플러스가 3개월간 2000억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15일 자사 고객보호 분석시스템을 경찰과 공유한 지난 2월부터 2087억원 상당의 피싱 피해를 사전에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AI 기술을 적용한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이 핵심 역할을 했다.
시스템은 3개월간 보이스피싱 조직이 유포한 악성 앱 5090건을 포착해 경찰청에 전달, 경찰은 피해 의심 고객을 직접 방문해 앱 삭제 등 현장 조치를 취했다.
LG유플러스는 업계 최초로 경찰청과 동동 현장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의심 고객의 거주지를 양측과 찾아가 앱 제거와 수법 분석 등을 통해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질적 고객 보호 활동으로 연결하고 있다.
특히 조직이 사용하는 착신전환 방식과 발신번호 조작도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02', '1588' 등의 번호로 위장된 착신전환 번호를 분석해 실제 연결되는 번호를 추출하고 해외에서 위장 전화를 걸어오는 조작 장비를 분석해 식별번호(IMEI)를 경찰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는 이 기술을 통해 1만7000건의 불법 통신을 차단했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은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와 피해액수가 매년 급증하고 있어 고객 보호를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경찰과 협업을 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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