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부실과 건설 경기 둔화로 은행들의 건설업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
14일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금융사들의 지난해 건설업 대출 연체율은 0.79%로 2022년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주요 은행별 지난해 3분기 기준 건설업 대출 잔액은 △신한은행 3조3950억원 △하나은행 6조1418억원 △NH농협은행 5조377억원 △국민은행 3조9678억원 △우리은행 3조7119억원 △신한은행 3조4789억원 순이다.
당국이 금융지주들에 최근 PF 부실에 대비할 것을 주문하면서 금융지주들은 해당 손실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8조9260원에 가까운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대손충당금은 기말까지 미회수된 매출채권 중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을 비용으로 처리하기 위해 설정하는 계정을 뜻한다.
4대 금융지주별 지난해 적립된 대손충당금은 △KB국민 3조790억원 △신한 2조2512억원 △하나 1조7148억원 △우리 1조8810원 순이다.
은행의 부실채권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NPL) 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4대 시중은행의 NPL 규모는 2022년 대비 24.2% 증가한 역대 최대수치인 4조2325억원이었다.
NPL 규모 상승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이후 기업과 취약계층의 대출 부실화가 증가해 대출금 회수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NPL을 지속 매각해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중을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PF부실 대비책 마련 압박과 건설업 대출 연체율 상승에 NPL 매각규모도 지속 늘어나고 있다"며 "재무건전 지표가 회복될 가능성 낮아 올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