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의 공시에 따르면 캐피탈사의 부실채권 규모가 4조1810억 원으로 나타났다. ⓒ 금감원
▲ 금융감독원의 공시에 따르면 캐피탈사의 부실채권 규모가 4조1810억 원으로 나타났다. ⓒ 금감원

고금리 장기화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캐피탈사의 부실채권 규모가 22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10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리스, 할부금융 등 51개 캐피탈사의 고정이하여신은 4조181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2조8039억원보다 49.1% 증가한 규모로 2001년 말 7조80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2016년 이후부터 부동산 PF 대출에 본격적으로 나선 캐피탈사들은 1금융권 대비 고위험 투자처인 중·후순위 대출과 브리지론(토지 매입 전 단기대출)으로 높은 수익을 거둬 왔다.

하지만 고금리가 이어지며 캐피털 업계의 경영 상태는 크게 악화돼 지난해 말 기준 캐피털사들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4.76%로 1년 만에 2.37%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취약한 재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중소형 캐피털 중 파산하는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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