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전국 서비스 거점에서 여름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 ⓒ 현대차
▲ 현대자동차가 유로7 기준에 맞춰 코나 개발과 양산에 매진하고 있다. ⓒ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이 2026년 11월부터 시행되는 '유로7'(유럽 배기가스 규제) 기준에 맞는 차량을 내년부터 선제적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출시 속도도 끌어올려 2035년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이 조치는 유럽연합(EU)이 중국 전기차 관세율을 10%에서 최고 45.3%로 인상하기로 한 데 따른 반사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유로7은 비배기 오염물질과 배터리 내구연한을 따지는 초강력 환경 규제다.

현대차는 다음달 4일부터 유로7 기준을 충족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시제품 조립에 들어간다.

내연기관 모델은 유로7에 맞춰 엔진과 엔진 배기 계통을 바꾸고, 하이브리드카 모델은 배터리 시스템 등을 개선할 예정이다.

코나는 유럽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차종으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유럽 시장에서 6만2021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내년 5~6월까지 개발을 완료한 뒤 내년 11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유로7 차량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유럽 완성차 업체는 22조원(150억유로)의 벌금을 내거나 250만대가 넘는 차량 생산을 포기해야 한다.

최근 몇 년간 급속도로 성장한 중국 전기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며 현대차는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 맞춤형 제품을 생산해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며 "2035년까지 유럽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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