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이 지난해 4분기(10∼12월) 대비 4% 늘었다.
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포함) 거래량은 9500건으로 직전 분기(9095건) 대비 4% 증가했다.
직방은 전매 제한에서 자유로운 지방의 거래량 증가가 전체적인 거래량 상승의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전매 제한은 분양받은 주택에 당첨됐을 때 규정된 기간 동안 산 주택을 다시 파는 것을 제한하는 제도로 실수요자에 대한 주택의 수급과 투기 억제를 위해 시행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831건이 거래돼 직전 분기(2115건)보다 13% 감소했다. 수도권은 전매 제한이 있어 지방에 비해 분양권 거래가 절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또한 서울의 경우 강남3구와 용산구는 최대 3년, 이외 지역은 최대 1년까지 전매가 제한된다.
지방은 7669건으로 같은 기간(6980건) 10%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충남(1387건)으로 가장 컸다.
지난해 말 분양 당시 52.58대 1의 높은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가 전매 제한 없이 거래 시장에 나온 것이 거래량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경남의 거래량은 46%로 1103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다. 작년 4분기보다 348건 늘어난 규모다.
세종은 지난해 4분기 21건에서 올해 1분기 30건으로 거래량이 43% 늘었다. 경북도 작년 4분기(951건) 대비 37% 증가한 1301건이 거래됐다.
직방 관계자는 "고금리 지속,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오르면서 분양권 거래를 살펴보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