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고 있다. ⓒ 세이프머니
▲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고 있다. ⓒ 세이프머니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고 있다. 최근 이어진 아파트값 하락과 신생아 특례대출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부동산정보광장,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1653건 가운데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954건으로 전체의 57.7%였다.

지난 1월 전체 아파트 거래 2509건 가운데 55.1%가 9억원 이하 아파트였던 점을 감안하면 거래 비중이 2.6%포인트 늘었다.

지난 7일까지 신고된 당월 거래 건수는 67건으로 아직 많지 않지만 이 가운데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70.1%나 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 1월 29일부터 시행된 정책금융상품인 신생아 특례대출과 아파트값 하락에 따른 저가 급매물 거래 등의 영향으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 대해 저리로 주택 구매와 전세 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다. 주택 가액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형 이하인 주택이 대상이다.

국토부 집계를 보면 신생아 특례대출은 출시 후 지난달 16일까지 1만3458건, 3조3928억원의 대출 신청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전세자금, 대환대출 등을 제외한 신규 주택 구입자금 신청은 2118건, 6669억원이다.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경매시장에서도 높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경매에 나온 9억원 이하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 1월 9.86명에서 지난 2월 11.12명으로 늘었다.

반면 9억원 초과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 수는 12.93명에서 9.46명으로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생아 특례대출이 출산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출산율 제고 효과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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