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미국 현지 K-푸드 열풍과 식물성 식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미국법인의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풀무원은 미국법인의 주력 사업인 두부와 아시안 누들의 지난해 연매출이 전년 대비 12.1%, 21.1% 성장했고 K-간식 카테고리의 매출은 182.2%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미국법인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두부 카테고리는 코스트코 등 회원제 채널의 추가 고객 확보, 리테일 채널의 두 자리 수 성장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연매출이 전년 대비 12.1% 증가하며 역대 두부 연매출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27.3% 증가하며 두부 월 매출 최고액을 경신했다. 풀무원은 2016년부터 10년 연속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아시안 누들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21.1% 늘었다. 대표 제품인 '데리야끼 볶음우동'과 '돈코츠 라멘' 등이 미국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진행하는 월간 쿠폰북 할인 행사(MVM) 품목에 수차례 선정돼 500만개 이상 판매됐다.
기존 입점 채널에 이어 미국 내 대형 슈퍼마켓 프랜차이즈에 추가로 입점해 공급을 확대한 것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본격 판매 중인 K-간식 카테고리도 전년 대비 매출이 182.2%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풀무원 미국법인은 주먹밥, 호떡, 핫도그, 떡볶이 등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K-간식 카테고리의 신제품을 빠르게 현지 시장에 출시했다.
풀무원은 두부와 아시안 누들의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물류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2021년과 2023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 풀러튼 공장의 두부 생산라인과 길로이 공장의 생면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풀무원은 해외사업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법인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전체 해외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연내 달성하고 유럽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사업 영역을 본격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조길수 풀무원USA 대표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두부의 생산 확대와 공급 채널 관리, 물류 대응력 강화를 통해 미국 현지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수익을 본격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