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레버리지 인덱스펀드의 올바른 이해① … 상승과 하락에 대하여

▲ 신동국 논설위원·경제금융연구소 연구위원
▲ 신동국 논설위원·경제금융연구소 연구위원

인덱스 상품은 주가지수를 추종해 주가지수 변동률 만큼의 투자수익을 예상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오늘 살펴 볼 2.0배 레버리지 인덱스펀드의 투자설명서에 일간 수익률의 2배 레버리지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돼 있어 투자자는 당연히 지수변동률에 2.0배 수익을 기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제가 간단하지 않다. 

일정기간의 주가변동은 주가가 상승 또는 하락하거나 횡보하는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주가지수가 17.8% 정도 상승한다면 2.0배 레버리지 인덱스펀드는 얼마나 수익이 발생할까? 2.0배인 35.6%를 기대할 수 있을까? 그래도 주가지수의 상승인 17.8%보다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주가지수가 10% 정도 하락한다면 2.0배 레버리지 인덱스펀드는 얼마나 하락할까? 20% 하락할까? 아니면 더 하락하지는 않을까?

주가지수가 일정기간 횡보하면서 처음 주가지수를 회복한다면 어떻게 될까? 주가지수가 제자리이니 운용보수 정도에서 손실이 마무리될까?

실제 주가지수와 2.0배 레버리지 인덱스펀드 비교

2013년에 설정되었고, 설정잔액이 현재 335억원 이상인 NH-Amundi 코리아 2배 레버리지 증권투자신탁(Class C, 이하 펀드)과 실제 주가지수를 비교해 표로 설명해 보자.

이 펀드의 기준가격은 금융투자협회 펀드정보 One-Click 시스템에서 조회가 가능하다. 주가지수는 펀드 기준가격 일자의 하루 전일 종가를 사용한다. 일반적인 펀드의 특성을 반영해 비교하기 위함이다.

2024년 7월 말을 비교시점으로 한다. 우선 하락기는 2021년 8월에서 2024년 7월 말까지다. 횡보기는 2022년 1월에서 2024년 7월 말이다. 상승기는 2022년 8월에서 2024년 7월 말까지의 상승기이다. 각각의 기간에 대한 지수와 펀드가격을 비교해 본다. 

레버리지 인덱스펀드의 상황별 손익 비교

우선 상승기를 살펴보자 2022년 8월 1일 KOSPI200 지수는 322.97p에서 비교시점인 2024년 7월 말 380.49p까지 17.81% 상승한 반면 펀드는 2배에 못미치는 28.26% 상승에 그쳤다. 2년간 지수 상승의 두 배인 35.62%와 비교하면 7.36% 만큼 상승이 부족하다. 

다음 하락기인 2021년 8월 2일에서 2024년 7월 말에는 KOSPI200 지수는 426.79p에서 380.49p로 10.85p 하락하고, 펀드는 27.58% 하락했다. 3년이라는 기간이 지나면서 지수 하락의 두 배인 21.70%보다도 -5.88% 더 많은 하락을 보였다.

마지막 횡보기간에는 KOSPI200 지수는 0.3%로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펀드는 9.16% 손실을 보았다. 2년 반 기간에 약 10%의 손실이 발생했다. 

▲ 주가지수와 2.0배 레버리지 인덱스펀드의 기준가격 변동률 비교
▲ 주가지수와 2.0배 레버리지 인덱스펀드의 기준가격 변동률 비교

어떤 기간에도 레버리지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2.0배 수준의 수익을 보이지 않음을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봤다. 지수변동의 두 배를 기준으로 보면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함을 알 수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운용보수 때문인가?

아니다. 레버리지 인덱스펀드가 기간 수익률이 아닌 가입시점부터 매일 어떤 경로를 따라 주가가 변동성을 보였는지 일간수익률을 기준으로 포지션을 재조정했기 때문이다.   

레버리지 인덱스펀드는 인덱스펀드가 아니고 주가연계상품이다.

투자자들은 레버리지인덱스펀드에 투자할 때 위 사례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어떤 경우도 2배 수익률을 얻을 수 없었다. 참고로 예시의 수치는 2021년 8월, 2022년 1월 그리고 2022년 8월에 투자한 투자가에게 적용되는 수치다.  

통상적인 인덱스펀드는 기준지수와 추적오차내에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 하지만 레버리지 인덱스펀드는 레버리지에 방점이 찍힌 주가연계상품에 해당하는 금융상품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주가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생명체여서 늘 변동성에 보여준다. 레버리지 인덱스를 포함해 주가변동성에 기반한 금융상품은 투자자가 예상하는 직관적인 수익률을 제공하지 않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다음편에서는 매일 일간 수익률을 기준으로 수행하는 포지션 리밸런싱이 고점 매수, 저점 매도 효과를 반복해 2배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에 대해 다루어 보기로 한다. 

■ 신동국 논설위원·경제금융연구소 연구위원 △ 숙명여대 기후환경에너지학과 객원교수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머니(SafeMon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