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성과급이 늘어나 직원 평균 연봉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화재 등 상위권 보험사들은 직원 평균 연봉이 은행보다 많았다.
21일 국무 정무위원회 오기형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도봉을)이 각 보험사에서 제출받은 급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 직원의 1인당 평균 근로소득(성과급 포함)은 1억4394만원이었다.
이는 주요 보험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은행권 중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KB국민은행(1억2000만원)보다도 많았다.
삼성생명(1억3500만원)과 메리츠화재(1억2800만원), 교보생명(1억447만원), 현대해상(1억199만원) 등도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돌파하며 삼성화재의 뒤를 이었다. 한화생명(9223만원)과 DB손해보험(8935만원)도 1억원에 육박하는 평균 연봉을 지급했다.
지난해 은행 평균 급여는 KB국민은행 다음으로 하나은행(1억1900만원), 신한은행(1억1300만원), 우리은행(1억1200만원) 순이었다.
전년 대비 평균 연봉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삼성생명으로 12.5% 증가했다. 이어 DB 손해보험(6.2%), 교보생명(5.9%), 삼성화재(5.8%), 한화생명(3.8%)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현대해상만 주요 보험사 중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
주요 보험사 중 임원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곳도 삼성화재로, 12억6800만원에 달했다. 이어 삼성생명(7억5714만원), 현대해상(4억2463만원), DB손해보험(3억8719만원), 한화생명(3억3538만원), 교보생명(3억2871만원)이 뒤를 이었다.
보험업계 '연봉 킹'은 전영묵 전 삼성생명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퇴직금 39억3500만원을 포함해 62억2200만원을 수령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영묵 전 삼성생명 대표에 이어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은 총 58억원을,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25억8000만원을, 홍원학 전 삼성화재 대표는 24억7000만원을,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은 13억6200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