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이 성장세를 유지하며 신한금융에 내줬던 리딩 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 세이프머니
 ▲ KB금융이 성장세를 유지하며 신한금융에 내줬던 리딩 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 세이프머니

지난해 대손충당금 확대와 상생 금융 등의 영향으로 KB, 신한, 하나, 우리 4대 금융그룹 합산 실적이 2022년보다 악화됐다. KB금융은 유일하게 성장세를 유지하며 신한금융에 내줬던 리딩 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8일 신한금융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신한금융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4조3680억원으로 2022년(4조6656억원) 대비 6.4% 감소한 수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일회성 비용과 2022년 증권 사옥 매각 이익 효과 소멸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1%, 51.0% 증가했다. 하지만 1년 사이 대손충당금(2조2512억원)이 70.8% 늘며 이익 증가분을 상쇄했다.

신한금융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지원 등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4분기에만 7668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같은 기간 상생 금융 2939억원도 지원했다.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14조968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2022년(15조5309억원)보다 3.6% 감소했다.

KB금융(4조6319억원)은 유일하게 1년 동안 당기순이익이 11.5%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KB국민은행(8.9%)을 비롯해 KB증권(107.5%), KB손해보험(35.1%), KB라이프생명(88.7%) 등 주요 계열사가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 증가세를 이끌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2월에 발표한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며 "최근 시장에서 주가순자산비율에 대한 기업가치 제고에 관심이 많은데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나오는 대로 적극 대응해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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