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기술 혁신을 선도와 AI 산업 주도권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8일(현지시간)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 만나 AI 기술 협력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젠슨 황 CEO와의 만남에 대해 "AI 데이터센터와 HBM(고대역폭 메모리) 개발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며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는 엔비디아의 요구를 초월할 정도로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AI 반도체뿐만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개발을 중심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다"며 이를 SK의 중점 추진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 회장은 대한민국이 AI 산업 경쟁에서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최 회장은 "모든 것이 AI화되고 있다"며 "좋든 싫든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 경쟁에서 밀리면 반도체·조선·철강 등 전통적인 산업들까지도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AI 산업의 전방위적 영향력을 설명하며 "AI는 모든 분야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앞서 변화를 주도하느냐 아니면 따라가느냐에 따라 국가 경제의 향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 CEO가 언급한 '피지컬 AI'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밝힌 최 회장은 "로봇과 같은 피지컬 AI 기술은 제조업 강국인 한국의 노하우와 결합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디지털 트윈과 AI 기반 플랫폼을 통해 혁신적인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이번 CES에서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를 주제로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솔루션, 반도체 공정용 유리 기판 기술 등을 선보였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 AI 산업의 발전을 위해 "AI를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와 인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I를 개발하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다른 나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