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층인 321단 4D 낸드 플래시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샘플 공개 이후 15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는 21일 321단 1Tb(테라비트) TLC(트리플 레벨 셀) 4D 낸드 플래시를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메모리가 휘발되지 않고 계속 저장되는 장치다. 대용량화를 위해서는 저장 단위인 셀을 수직으로 배열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SK하이닉스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생산 효율이 높은 3-플러그(Plug) 공정 기술을 도입해 적층 한계를 극복했다.
3-플러그 공정 기술은 세 번에 나누어 플러그 공정을 진행한 후 최적화된 후속 공정을 거쳐 3개의 플러그를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신제품은 기존 세대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 12% △읽기 성능 13% 등이 향상됐다. 데이터 읽기 전력 효율도 10% 이상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321단 낸드로 AI 맞춤 저전력 고성능 신규 시장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최정달 SK하이닉스 부사장(낸드개발담당)은 "300단 이상 낸드 양산에 가장 먼저 돌입하면서 AI 데이터센터용 SSD·온디바이스 AI 등 AI 저장장치 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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