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의 현재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 카카오
▲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상품. ⓒ 카카오

인터넷전문은행(인뱅) 3사의 총여신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당초 정부가 인뱅 인가의 취지로 삼았던 중·저신용자 대출금액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인뱅 3개사 카카오, 케이, 토스뱅크의 가계대출 자금은 68조9253억원이다.

인뱅 3사의 주담대는 33조6185억원으로 신용대출 35조3068억원과 엇비슷하다.

이는 지난 1월 금융당국이 도입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갈아타기) 서비스 효과로 추정된다.

1년 전만 해도 주담대 잔액은 신용대출보다 10조원 적었다.

정부가 2017년부터 인뱅에 은행업 인가를 내준 주요 정책 목표는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확대'였다.

금융당국이 인뱅의 중·저신용자(신용평점 하위 50% 차주)에 대한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관리하며 인뱅 3사에 비중 30% 이상을 요구했다.

지난 2분기 기준 카카오뱅크 비율은 32.4%, 케이뱅크 33.3%, 토스뱅크 34.9% 였다.

하지만 지난해 6월말 주담대가 12조6028억원 증가했지만, 신용대출은 2조5813억원 증가했다. 

인뱅 설립 취지와 달리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담대 쪽으로 여신 전략이 이동했다고 평가된다. 

인뱅의 주담대 급증세는 지난 1월부터 주담대·전세대출까지 대환대출(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확대된 것이 핵심 요인으로 추정된다.

은행권 주담대 수요 보다 금리가 싼 인뱅으로 옮겨온 영향으로 표시된다.

인뱅 관계자는 "올해 초 대환대출 서비스가 시작되며 금리 조건이 좋은 인뱅으로 갈아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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