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지난 24일(현지시각)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인공지능학회에서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을 2년 연속으로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1979년 설립된 국제인공지능학회는 전 세계 인공지능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을 발표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 학술단체다.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은 1989년 제정돼 올해 36회째를 맞았다. 

인공지능 기술을 실제 상품과 서비스에 적용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프로젝트에 수여한다. 전 세계 금융사 가운데 현대캐피탈이 최초로 2년 연속 수상했다.

현대캐피탈이 이번에 수상한 논문은 '설명 가능한 AI 대출심사 모델링을 위한 최적화 방법론 연구와 적용사례'다.

연체율을 높이지 않으면서 최대한의 고객에게 대출을 제공할 수 있는 조건을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알고리즘이 담겼다. 가장 적합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의사결정 단계마다 최선의 답을 선택해 나가는 '탐욕적 탐색 알고리즘'을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3개월 간의 테스트 기간 동안 '대출 심사 최적화 모델'을 적용한 결과 기존의 대출심사 대비 연체율을 유지하면서 대출 취급액을 14% 늘리는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국제인공지능학회는 "현대캐피탈의 이번 논문은 머신러닝 기반의 최적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결과가 정교하면서도 투명하게 해석되도록 구현했다"며 "현대캐피탈의 AI 기술력은 참신하면서도 높은 신뢰도와 효율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모범 사례"라고 선정 사유를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국내 최고의 AI 전문가 가운데 한명인 김기응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의 자문을 받아 매년 새로운 AI 기술을 도입하고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이번에 수상한 대출 심사 최적화 모델도 2022년부터 현대캐피탈의 모든 대출 심사에 활용되고 있다.

현대캐피탈 리스크모델링팀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의 AI 기술력은 실제 업무에 적용시키는 단계를 넘어 사업 목표에 최적화된 전략까지 제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현대캐피탈은 마케팅, 해외 사업 등 더욱 광범위한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고도화된 AI 모델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