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출시 초기부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현재 은행별로 2조원인 취급 한도를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 9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주담대 대환 서비스가 출시 나흘만에 1조원 넘는 신청이 몰리는 등 이목이 집중되자 추세를 모니터링하면서 은행별 취급한도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은행들은 연간 2조원, 월 1600억~1800억원을 한도로 주담대 대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신규 주담대 취급액의 평균 수준이다.
당국에 따르면 주담대 대환은 평균 1.5%포인트 금리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비스 개시 4일 만에 5657명의 차주가 1조307억원 규모의 대환을 신청했다.
취급은행 간 대환 서비스 경쟁은 앞으로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일부 은행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갈아타기는 기존 대출을 갈아타는 것이기 때문에 한도 증액이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갈아타기로 발생하는 소비자 편익을 보면 취급한도를 강도 높게 제한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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