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을 패키지로 인수한다.
우리금융은 이사회에서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상은 동양생명 지분 75.34%, ABL생명 지분 100%다.
인수 가격은 동양생명 1조2840억원, ABL생명 2564억원 등 1조5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동양생명은 국내 22개 생보사 가운데 수입 보험료 기준 6위로, 지난해 총자산 33조원, 당기순이익 20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9위인 ABL생명은 총자산 17조원, 당기순이익 800억원 규모다.
우리금융은 두 회사를 최종 편입하게 되면 우리투자증권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비은행 부문 수익 확대에 따라 90%에 달했던 은행 의존도를 완화, 주주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우리금융은 인수를 위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최근 불거진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건으로 기관경고 이상의 제재를 받으면 최소 1년에서 3년간 금융회사를 인수할 수 없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조사범위를 손태승 전 회장 행장 취임 직후인 2018년까지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현재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의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맞지만, 미래를 위해 해야 할 결정을 미룰 순 없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심사 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다영 기자
park020331@safe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