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하고 설 연휴기간에 국민들의 금융이용 편의를 위해 금융위원회가 다양한 시책을 마련했다.
금융위원회는 설 연휴 전후로 예상되는 소요자금 증가에 대비해 중소·중견기업에 모두14조4000억원 규모의 특별대출과 보증을 선제적으로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오는 27일까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지점을 통한 특별자금지원 상담이 진행돼 운전자금 용도로 모두 1조2000억원의 자금이 공급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원자재 대금결제, 임직원 급여와 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로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대출해 주고 결제성 자금대출의 경우 0.3%포인트 내에서 금리인하 혜택도 제공하는 등 모두 9조원의 대출을 진행한다.
신용보증기금은 모두 4조2000억원의 보증을 공급한다. 현재 운용하고 있는 특례보증, 우대보증 프로그램 등에 대해 심사절차를 간소화하고, 보증료, 보증비율, 보증한도 등을 우대한다.
은행권은 설 연휴 전후로 중소기업에 거래기여도, 신용등급 등에 따른 금리우대 등을 반영해 모두 78조8000억원의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금융 대출의 상환만기가 설 연휴 중 도래하는 경우 연체이자 없이 만기가 오는 13일로 자동 연장된다.
대출을 조기에 상환하고 싶은 이용자들은 금융사와 협의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오는 8일에 조기상환할 수 있다. 상품에 따라 조기상환이 어려운 경우도 있으니 사전에 해당 금융사에 문의해야 한다.
보험료, 통신료나 공과금 등의 자동납부일이 설 연휴기간인 경우에도 출금일이 오는 13일로 연기된다.
주택금융공사는 설 연휴기간 중 주택연금 지급일이 도래하는 모든 고객에 대해 오는 8일에 미리 주택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에 긴급하게 금융거래가 필요한 상황을 위해 농협·우리·신한은행 등 10개 은행에서 입·출금과 신권 교환이 가능한 12개 이동점포를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운영한다.
환전과 송금 등이 가능한 11개 탄력점포도 공항이나 외국인노동자 밀집지역 등에서 운영될 방침이다. 입·출금과 계좌개설, 예·적금 신규 가입 등이 가능한 고기능무인자동화기기 운영현황은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연휴 기간에 증가하는 금융 수요에 발맞춰 다양한 시책을 마련했다”며 “국민들께서 금융 이용에 불편이 없기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