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 세이프머니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 세이프머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레이스케일을 비롯해 11개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 거래 개시를 승인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11일부터 블랙록,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자산운용, 발키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등이 신청한 11개 펀드가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레이스케일은 2021년 자사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하겠다며 SEC에 상장 신청서를 냈지만 SEC는 2022년 6월 이를 반려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이에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8월 연방항소법원은 SEC에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고 결정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앞서 법원은 위원회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 상장과 거래를 불승인한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위원회 처분을 취소했다"며 "추가 논의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현물 ETP의 상장과 거래를 승인하는 게 지속 가능한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향후 대규모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전환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EC 발표 후 국내 증시에선 관련 종목들 주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11일 오후 12시15분 현재 우리기술투자는 전날보다 29.98% 오른 8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7.77% 상승한 4325원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 지분이 있는 티사이언티픽과 티사이언티픽의 대주주 위지트도 18.02%와 26.45% 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회계규정이나 각종 규제 등을 이유로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쉽게 매입할 수 없었지만 현물 ETF가 출시됨으로써 앞으로는 기관 포트폴리오에 간편하게 편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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