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 리 파리바게뜨 AMEA본부 CEO. ⓒ SPC
▲ 하나 리 파리바게뜨 AMEA본부 CEO. ⓒ SPC

파리바게뜨 운영사 SPC그룹은 미국 텍사스주 존슨 카운티 벌리슨시에 첫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SPC는 1억6000만달러(2350억원)를 투자해 4만5000평(15만㎡) 규모 공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공장은 SPC가 해외에서 운영하는 생산시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된다. 벌리슨시와 존슨 카운티는 147억원 상당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현재 지방정부와 투자 계획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내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새로 설립되는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중남미 지역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텍사스 공장 설립은 SPC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 확장의 일환이다.

SPC는 최근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조직을 개편해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AMEA) 본부를 신설했다.

AMEA 본부는 기존 동남아 시장을 비롯해 중동·아프리카·오세아니아 지역까지 관할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과 사업 확장을 주도할 예정이다.

본부 CEO에는 동남아 사업을 이끌던 하나 리(Hana Lee)가, CFO에는 문태환 상무가 임명됐다.

SPC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건설 중인 할랄 인증 제빵공장을 올해 초 본격 가동, 이를 통해 동남아뿐만 아니라 중동과 아프리카 이슬람권 국가들로도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SPC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생산과 유통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각 지역 본부의 책임과 권한을 확대해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캐나다·프랑스·영국·중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14개국에서 63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SPC는 2030년까지 국내·외 매장을 1만2000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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