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그린바이오 분야 세계 1위인 바이오사업부를 매각한다고 19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 주관사를 모건스탠리로 선정하고 조만간 본입찰에 나설예정이다. 매각 예상금액은 6조원대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의 사업은 크게 식품(설탕·밀가루·식용유 등), 바이오, 물류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매각을 추진하는 바이오 부문은 미생물을 원료로 식품 조미 소재와 동물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이 주력이다. 라이신·트립토판 등 동물 사료용 아미노산 부문 시장 점유율이 세계 1위다.

지난해 바이오 부문 매출은 4조1343억원으로 CJ제일제당 전체 매출 23%를 차지했다. 올해는 3·4분기까지 3조1474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그동안 식품 사업과 회사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 왔던 바이오 부문은 글로벌 업황에 따라 손익 변동성이 커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서는 CJ그룹이 바이오 부문 매각 자금으로 식품 본업의 경쟁력을 확대하거나 다른 업종의 기업을 인수해 신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2018년 CJ그룹은 CJ헬로비전을 LG그룹, 제약사업(CJ헬스케어)을 한국콜마에 각각 매각 후 미국 냉동 식품 2위 업체인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했다. 그 결과 2018년 3649억원 수준이었던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 매출은 4조356억원으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