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정기선 부회장의 수석부회장 승진 등 사장단 인사를 14일 단행했다. 주요 계열사 3사의 대표이사도 새로 선임했다.
HD현대는 "미국 대선 이후 경영환경 변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정세의 변화, 유가·환율 변동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1982년생인 정 수석부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2009년 현대중공업 대리로 입사했다가 미국 유학 후 2013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재입사했다. 2021년 10월 사장에 올랐고, 2년 만인 지난해 11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주요 계열사 가운데는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삼호가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조석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조 부회장은 1957년생으로 지식경제부 원전사업기획단장, 산업경제∙에너지 정책관, 성장동력실장 등 경제산업과 에너지 분야에서 일했다. 대표이사에는 김영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HD현대삼호 대표이사에는 김재을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김 사장은 1965년생으로 현대중공업에서 설계와 생산을 경험했으며,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과 생산본부장을 거쳐 현재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를 맡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에는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안전생산본부장을 맡은 정임주 부사장이 송명준 사장과 공동대표이사를 맡는다. 송 사장은 1966년생으로 전력기기 연구소를 시작으로 제품개발, 영업, 생산 등을 경험했다.
이날 발표된 대표이사 내정자들은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만간 후속 임원인사도 발표될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올해 조선 사업 부분은 안정적인 조업 물량 확보와 공정 안정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며 "미국 등 해외 시장 확대와 기술 개발, 내재화 등을 통해 불황에도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