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 폐지된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정무위·평택병)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부터 6년간 ETF 거래 실적 현황에 따르면 순자산 규모가 160조원을 넘어서며 양적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출시된 상품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TF 순자산은 지난 6월 18일 150조원을 넘어섰고 이후 3개월만인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160조원을 돌파했다.
연도별로 상장폐지된 ETF는 △2019년 11건 △2020년 29건 △2021년 25건 △2022년 6건△ 2023년 14건 △2024년 9월까지 32건이다.
상장폐지 전 단계인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산업재와 모멘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MSCI퀄리티 등 5개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상장한 지 1년이 지난 상품 가운데 신탁 원본액이 50억원 미만이고 순자산 총액이 50억원에 못 미치는 ETF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다음 반기 말까지도 이 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해당 ETF는 강제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되는 ETF도 적지 않다. 지난달 27일 기준 순자산 50억원 미만인 ETF는 67개에 달한다. 이는 현재 국내 시장에 상장된 ETF의 7.5%를 차지한다.
김현정 의원은 "최근 ETF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내실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다양하고 특색있는 상품 구성을 통해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