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법원이 구글을 독점 기업이라고 판결한 이후 전자·정보기술(IT) 기업들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종 판결까지는 수년 더 걸릴 예정이지만 구글과 애플·삼성 등 기기 제조사 간 검색엔진 관련 계약이 금지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의 검색엔진을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 기본 설정에 탑재하는 대가로 2021년에만 263억달러(26조원)을 지불해왔다.
미국 ABC 뉴스는 "애플이 자체 검색 기술을 개발해 검색엔진을 유지하려면 연간 70억달러(10조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라고 전했다.
판결의 영향권은 삼성전자도 포함돼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은 삼성과 유사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계약 규모는 애플보단 훨씬 작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애플과 삼성 등이 구글 대신 다른 검색엔진 기업에서 탑재료 수익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이 그 대상으로 거론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빙에 인공지능 챗봇을 탑재해 구글이 독점한 검색시장의 틈새를 노려왔다.
다만 구글이 지난해에만 광고 수익으로 2378억달러(327조1600억원)를 벌어 들인 광고계의 거물이기 때문에 애플·삼성이 빙으로 검색엔진을 대체했을 때 관련 수익 감소는 불가피하다.
임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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