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세계 최초 근육량 증가를 실현하는 신개념 비만치료제 임상 이행연구 결과를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현지시각) ISMB·ECCB 2025에서 비만치료제 HM17321의 근육량 증가, 근육 기능 강화 등 비만 개선 효과를 확인한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HM17321은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에 작용하는 GLP-1 등 수용체가 아닌 CRF2 수용체를 목표로 하는 약물로 근육량 증가, 지방 감량을 구현할 수 있는 비만 혁신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ISMB·ECCB 학회서 한미약품은 동물 단백질 오믹스 데이터와 인간 유래 바이오 빅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동물 실험에서 입증한 HM17321의 효능이 인체에서 재현될 가능성을 예측한 머신러닝 기반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HM17321를 투여한 동물의 단백체는 지방량이 적고 제지방량이 많으며 악력이 높은 사람의 단백체 특성과 유사한 변화가 발생했다.

한미약품은 연구 결과가 HM17321이 인체에서도 근육량 증가, 지방 감량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을 시사하며 향후 비임상·임상 개발 전략 정교화, R&D 효율성 제고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해민 R&D센터 임상이행팀장은 "전임상에서 임상으로 넘어가는 과정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불확실성을 지닌 단계"라며 "연구 결과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를 제공하고 한미의 신약 개발 효율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