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수원의 한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가 마련돼있다. ⓒ 세이프머니
▲ 경기 수원의 한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가 마련돼있다. ⓒ 세이프머니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차전지 업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일 이차전지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수요 둔화로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인 리튬 가격변동성이 커지며 이를 이용해 양극재를 제작하는 이차전지 업체들의 위험 부담이 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공개된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8일 기준 kg당 106.50위안으로 지난해 6월 kg당 300위안대비 빠르게 하락했다. 

리튬 가격은 지난해 말 kg당 86.50위안까지 내려간뒤 잠시 반등에 성공했지만 가격 변동성이 커지며 시장의 불안은 끊이지 않고 있다. 

리튬 가격 하락은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한 공급 과잉이 원인으로 꼽힌다. 한때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맞춰 중국·칠레 등에서 리튬 채굴량을 크게 늘렸던 것이 다시 수요가 주춤하면서 공급 과잉 문제로 이어졌다. 

리튬 가격 하락은 리튬이 생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차전지 양극재 납품가는 공급 시점의 리튬가격이 반영돼 리튬 가격이 계속 하락되면 이차전지 업계 입장에선 비싼 리튬을 사서 싸게 양극재로 만들어 파는 꼴이다. 즉 생산을 거듭할수록 손실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주요 이차전지 소재 업체(엘앤에프·에코프로비엠·포스코퓨처엠)들은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리튬값 불안정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차전지 업계 관계자는 "최근 3년간 리튬 가격의 가격변동성을 뜻하는 가격변이계수가 국제유가의 3배를 이미 초과했다"며 "리튬 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면 이차전지 업계의 손해는 점차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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