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가 이정재 등이 유상증자로 참여한 와이더플래닛의 주가 급등으로 매매거래를 1일 정지한다. ⓒ 아티스트컴퍼니
▲ 한국거래소가 이정재 등이 유상증자로 참여한 와이더플래닛의 주가 급등으로 매매거래를 1일 정지한다. ⓒ 아티스트컴퍼니

한국거래소가 와이더플래닛을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한 데 이어 매매 거래정지 조치를 내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더플래닛을 지난 8일부터 주가 급등으로 투자 경고 종목으로 11일 지정했지만 이후 주가가 계속 상한가를 기록해 경고 종목 지정 이후 2일 이상 주가가 40% 이상 급등하면 1일 매매거래를 정지한다는 규정에 따라 조치했다.

와이더플래닛은 지난 8일 장마감 이후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19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발행에는 배우 이정재(100억원), 정우성(20억원) 등 유명 인사를 포함해 박관우(20억원), 박인규(20억원), 위지윅스튜디오(20억원), 송기철(10억원) 등이 참여했다.

와이더플래닛은 2010년 7월 설립된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프로그래매틱 마케팅 서비스 플랫폼 제공 업체로 4300만명의 비식별 데이터를 추적하고 분석하는 기술력을 보유해 사용자들이 관심 있는 컨텐츠를 파악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주로 광고 시장 마케팅에 활용됐지만 최근 유상증자 결정을 통해 24%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와 전략적 파트너가 된 이정재 등을 만나 콘텐츠 제작, 유통, 배급 분야로 서비스 모델을 확장할 전략이다.

하지만 와이더플래닛은 지난 8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공시 전 주가와 거래량이 단기간에 급등해 미공개정보 유출과 선행매매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와이더플래닛은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아직 조사 차원은 아니지만 와이더플래닛에 대한 선행매매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살펴보고 있다"며 "해당 건에 대한 검토결과에 따라 사건화되는 경우에 일반적인 조사 절차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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