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하고 있는 우선주 과열은 여러 테마주의 급부상으로 인한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상홀딩스우(우선주)의 주가는 이달 들어 94.05% 급등했다.

우선주는 회사에서 이익이나 잔여재산분배를 할 때 다른 주주들보다 먼저 배당이나 분배를 받는 주식이다.

최근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배우 이정재와 개인적으로 만났던 사실이 SNS를 통해 공개돼 대상홀딩스 주가도 오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서울 압구정 현대고 동기로 알려져 이정재의 연인 임세령 부회장이 2대 주주로 있는 대상홀딩스가 ‘한동훈 테마주’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같은 기간 대상홀딩스의 보통주는 28.41% 올라 우선주와 대조적 흐름을 보였다.

한동훈 테마주로 인식된 태양금속우와 대한제당우도 이달 각각 60.65%, 28.34% 올랐다. 하지만 태양금속 보통주는 같은 기간 2.64% 떨어졌고 대한제당은 1.68%만 올랐다.

이낙연 테마주로 알려진 남선알미우도 이달 29.14% 상승했지만 남선알미늄 보통주는 10.04% 상승에 그쳤다. 남선알미늄 계열사 삼환기업의 이계연 고문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친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급부상했다.

우선주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더 많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연말이 되면 강세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코스피·코스닥의 일반적 상승률에 비해 급성장한 우선주는 주의해야 한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3년 전 삼성중공우가 급등할 당시 10거래일 내내 상한가였지만 지난 7월 상장주식 수 부족으로 증시에서 퇴출됐다. 한화나 CJ그룹의 우선주 역시 급부상 후 폭락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우선주는 다른 종목보다 주식 수가 적기 때문에 적은 금액으로도 주가 낙폭이 크다”며 “특별한 호재가 없으면 급락할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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