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영상 조선대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가 참관객에게 연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대웅제약

대웅제약은 미국 시카고의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자사의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대사 개선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는 강북삼성병원 박철영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2차 분석 결과로 기존에 진행된 엔블로3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활용해 동일 계열의 약물 다파글리플로진과의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 426명을 대상으로 24주 동안 진행됐으며 지방세포 분비 호르몬인 아디포카인의 일종인 아디포넥틴과 렙틴의 변화를 관찰했다.

두 호르몬은 체중 변화, 인슐린 저항성, 혈당 조절 등과 밀접하게 연결돼 환자의 대사 건강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지방세포가 분비하는 랩틴은 식욕을 줄이고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드는 호르몬이지만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랩틴 저항성이 유발돼 대사 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대웅제약은 엔블로가 체중 감소 여부와 관계 없이 랩틴 수치를 유의미하게 개선해 렙틴 저항성 개선을 통한 지방세포 기능 정상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류영상 조선대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연구는 엔블로가 체중 감소뿐 아니라 지방세포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며 대사질환 치료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렙틴 감소가 어떤 생리적 경로를 통해 나타나는지 명확하지 않아 작용 기전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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