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의 미국 자회사인 메타비아는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이 글로벌 임상 1상 파트2에서 체중감량·안전성·내약성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DA-1726은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와 글루카곤(Glucagon)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다. △인슐린 분비 촉진 △식욕 억제 △기초대사량 증가 등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을 위한 효과를 준다.
DA-1726 투여 환자는 투약 4주 만에 체중 최대 6.3%(6.8kg)가 감소했다. 투약 33일차에 허리둘레는 최대 10cm 감소했다. 투약 종료 후 26일이 지난 뒤에도 허리둘레 감소치 평균 3.7cm를 유지했다.
공복혈당은 최대 18mg/dL 감소해 혈당 개선 효과도 입증됐다.
장기 투여 시 효과 증폭 가능성도 확인됐다. 참여 환자 6명 중 4명은 투약 3주차부터 조기포만감을 경험했다. 조기포만감은 체중 감량 약물에서 중요한 작용 가운데 하나다.
부작용은 메스꺼움·구토·변비 등 경미한 위장장애에 그쳤으며 모두 24시간 안에 회복됐다. 치료 중단 사례는 없었다.
메타비아는 올해 2분기부터 최대 허용 용량 탐색을 위한 임상시험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 파트3에서는 체중변화·근육 대비 체지방감소율·음식섭취량 변화 등을 측정하고 2026년 상반기 중간 결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형헌 대표는 "남은 임상을 통해 경쟁 비만치료제 대비 DA-1726의 우수성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akforl2000@safe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