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건설 이자손해배상비율이 1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GS건설
▲ GS건설 이자손해배상비율이 1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GS건설

최근 상장사 10곳 가운데 4곳 이상이 번 돈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1674개의 상장사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710곳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42.4%로 2022년 보다 8.1%p 증가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예를 들어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낮으면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는 이자를 갚기 어렵다.

특히 건설업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증시에 상장된 53곳 가운데 25곳이 1을 밑돌았다.

토목·건축 시공능력평가 30위권 건설사 가운데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 GS건설 등도 포함됐다.

워크아웃은 기업과 금융기관이 협의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이다. 

태영건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까지 977억원으로 2022년보다 4.1배 증가했다.

흑자였지만 불어난 이자비용 1271억원을 감당할 수 없었다. 

GS건설은 이자손해배상비율이 1을 밑돌지만 채무상환 능력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사고에 따른 재시공 비용으로 일시적 적자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투자증권이 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동부건설과 신세계건설이 취약 회사로 거론됐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9월 기준 단기차입금 규모가 4189억원에 이르지만 현금성 자산은 583억원에 그쳤다. 

신세계건설은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고 있는 대구 사업장이 위험 요소로 꼽혔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신세계건설은 일부 미분양 현장을 중심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취약 업체로 롯데건설도 언급되고 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롯데건설과 태영건설은 도급 PF 규모가 크고 1년 안에 돌아오는 PF가 유동성보다 크며 양호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보유하는 비중이 높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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