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는 임원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이찬우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내정자는 행정고시(31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융감독원 기획·보험 담당 수석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 정부,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 능력을 갖춰 농협금융의 안정과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취업 심사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최종 후보자 공식 발표와 취임은 내년 2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석준 현 회장이 올해 말 임기를 마친 이후에는 경영 공백을 막기 위해 이재호 전략기획부문장이 회장직을 대행한다.
이 내정자는 농협은행에 편중된 이익 구조 개선과 건전성 확보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올 3분기까지 농협금융 당기순이익에서 농협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71.5%에 달했다.
경기 침체와 금리 하락 여파로 농협금융의 수익성,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
부실대출 비율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작년 3분기 말 0.49%에서 올해 3분기 말 0.64%로 상승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같은 기간 1.9%에서 1.8%로 하락했다.
추천위는 "1순위 후보자가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심사 대상인 만큼 즉시 선임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년 1월 24일 취업 심사에서 승인을 받으면 2월 3일 최종 후보자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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