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내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포스코·포스코이앤씨·포스코퓨처엠 등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10개월 만에 전원 교체했다.
포스코그룹은 인사를 통해 승진 규모를 지난해 대비 30% 이상 축소했으며, 전체 임원 수도 10% 줄였다고 24일 밝혔다.
철강 계열사 포스코 대표에는 이희근 설비강건화TF팀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임명됐고, 건설 계열사 포스코이앤씨는 정희민 건축사업본부장이 대표를 맡는다.
이차전지 사업을 맡은 포스코퓨처엠 대표에는 엄기천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이 임명됐고, 로봇·AI(인공지능) 등 미래 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DX 새 대표에는 심민석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장이 임명됐다.
이들은 각 사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기존 이시우 포스코 대표와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대표는 장인화 회장 선출 직후인 지난 2월 각 회사의 CEO가 됐는데 10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지난 3월 취임한 장인화 회장이 시행한 사실상 첫 대규모 인사다.
포스코그룹은 정기 인사에서 승진자를 62명으로 줄여 지난해 92명 대비 33% 감소시켰다.
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본부제를 도입해 의사 결정 단계를 간소화했다.
총괄제(총괄-팀-담당) 조직을 본부제(본부-실)로 간소화하고, 6본부(미래전략본부·사업시너지본부·재무IR본부·기업윤리본부·커뮤니케이션본부·경영지원본부)·1원(미래기술연구원) 체제로 전환했다.
미래 성장 투자 기능은 '미래전략본부'로, 사업관리 기능은 '사업시너지본부'로 각각 통합했다.
원전 자가발전과 수소 생산 협력을 전담하는 '원자력협력추진TF팀', 인도 지역 투자 가속화를 위해 '인도PJT추진반'을 각각 신설했다.
호주 현지 핵심 광물 확보와 원료 공급망 강화를 위해 '호주핵심자원연구소'도 새로 설치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조직을 슬림화해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고 검증된 우수 인재를 중심으로 과감한 세대교체로 불확실한 경영 여건을 돌파한다는 취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