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와 닛산이 중국 자동차 업계와 기술력 위기 등을 극복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한다. ⓒ 세이프머니 

세계 7위 자동차 회사 일본 혼다와 8위 닛산이 합병을 추진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혼다·닛산·미쓰비시가 새로운 지주회사 설립과 지분 공유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을 계획이라고 19일 보도했다.

합병은 지주회사를 설립해 그 밑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통합 비율 등 세부 사항은 협상을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다.

닛산은 "각사의 강점을 공유하고 향후 협업을 위해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공시했으며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도 "모든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혼다·닛산·미쓰비시가 '원팀'이 되면 합산 생산량 813만대로 도요타(1123만대)와 폭스바겐(923만대)에 이어 3위가 된다. 2년 연속 3위를 차지한 현대자동차·기아(730만 대·3위)는 4위로 밀린다.

업계는 중국 전기차의 공습이 합병을 부른 것으로 분석한다. 중국 전기차가 가성비를 앞세워 본토와 해외시장을 접수해 기존 완성차 업체의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혼다와 닛산의 중국 누적 판매량은 전년 같은시기 대비 30.7%, 10.5% 급감했다.

닛산은 중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판매에 고전하며 지난달 생산 능력을 20% 감소하고 전체 인력의 10% 수준인 90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업계는 하이브리드에 강점이 있는 혼다와 1세대 전기차 개발 업체 닛산이 하나가 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판매 시장에서도 두 회사는 상호 약점을 보완이 예상된다. 지난해 닛산은 유럽시장에서 34만대의 차를 판매했지만 혼다는 8만여대 판매에 그쳤다.

반면 미국 시장에선 혼다(139만대)가 닛산(127만대)보다 판매량이 더 많다. 혼다는 유럽에 공장이 없지만 닛산은 영국과 스페인에 공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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