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코플랜트가 미국 리사이클링 기업 지분을 매각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 SK에코플랜트
▲ SK에코플랜트가 저성과 임직원 대상 구조조정에 나선다. ⓒ SK에코플랜트

구조조정(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는 SK그룹은 저성과 임직원에게 칼을 빼들었다.

재계는 3일 SK에코플랜트가 최근 임직원 대상 권고사직 절차에 착수했다고 파악했다.

권고사직은 회사가 저성과 노동자에게 자진 퇴사를 권유하고 이에 응하면 근로관계가 종료되는 퇴직 형태다.

현재 SK에코플랜트는 권고사직 대상 임직원들과 면담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제안을 거부한 직원에 대해 대기 발령, 급여 40% 삭감 등을 비롯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SK그룹은 올해 리밸런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공플랜트 영역 강자로 중동시장을 주름잡던 SK에코플랜트는 최근 환경·에너지 사업 진출로 대규모 인수합병을 추진하며 재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쳐했다.

2020년 환경 시설관리를 1조원에 인수, 2021년엔 6개 폐기물 전문 기업 인수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로 인한 재무부담 가중으로 부채비율이 급증해 지난해 8조9251억원의 매출과 1745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336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월 김형근 SK E&S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장으로 내정하는 이례적인 교체 결단을 내렸다.

김형근 사장은 SK그룹 내에서 전략·재무 전문성을 두루 갖춘 재무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SK에코플랜트가 재무 건전성 회복이 시급한 가운데 내려진 결단으로 보인다.

이어 지난 10월엔 전체 임원 가운데 23%를 감축해 조기 인사와 조직 개편에 나섰다.

SK 관계자는 "경영 효율성 증대와 인력 효율화를 위한 면담을 하고 있다"며 "명예퇴직과 일부 저평가자 대상 권고사직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 권고사직은 향후 그룹 조직개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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