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 일반분양 가격이 3.3㎡당 6700만원 내외로 책정될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고도 역대 최고 분양가를 경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서초구청에 따르면 분양가심사위원회를 열어 신반포4지구에 대한 일반분양 가격을 3.3㎡당 6700만원 수준으로 조건부 승인했다.
신반포4지구 조합은 지난달 분양가 심사를 신청해 3.3㎡당 분양가를 6800만원으로 제시했다.
서초구청은 일부 항목을 조정해 메이플자이 분양가를 3.3㎡당 6700만원대로 조율하고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일부 항목에 대해 조정 의견이 나와 사업 주체가 조정가격을 다시 제시하면 분양가가 확정될 것”이라며 “연내 조정이 완료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분양가 확정을 위한 일부 보완 자료 제출 등의 절차가 끝나면 분양가가 최종 확정된다.
메이플자이 조합은 내년 1월이나 2월에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며 심사 결과를 토대로 일반분양가는 △전용면적 43㎡ 12억4000만원 △49㎡ 14억6000만원 △59㎡ 16억7500만원으로 책정된다.
기존 최고 분양가 단지는 2021년 6월 분양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로 3.3㎡당 분양가 5272만9000원으로 메이플자이가 역대 최고 분양가를 가져간다.
메이플자이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8~11·17차와 녹원한신아파트·베니하우스 빌라를 통합 재건축해 조성하는 아파트로 지하4층에서 지상 최고 35층·29개동·3307가구로 지어진다.
2021년 11월 착공했으며 준공 예정일은 2025년 4월이다. 다만 조합과 GS건설 간 도급계약 변경 계약이 끝나지 않아 양측은 공사비와 공사 기간을 놓고 현재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2025년 4월까지로 예정된 공사 기간을 4개월 늘려달라는 입장이고 조합은 2개월 이상 연장은 안 된다는 입장으로 협상 결과에 따라 분양 시기가 변경될 수 있다.
이어 메이플자이가 평당 분양가 6000만원 선을 넘어서며 나머지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도 잇달아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강남구 청담동 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청담르엘·서초구 방배동 방배삼익아파트를 정비한 아크로 리츠카운티 등 단지가 2024년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공사비 증액과 사업 주체 간 내홍으로 분양 일정이 표류되는 단지가 발생할 수 있다"며 "매매시장 가격 추이를 고려해 분양시기를 조율하는 단지가 늘면서 공급시기는 유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