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일 CJ프레시웨이 신임 대표. ⓒ CJ그룹
▲ 이건일 CJ프레시웨이 신임 대표. ⓒ CJ그룹

CJ그룹이 정기 인사 기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근 계열사 대표이사를 잇달아 교체했다.

CJ그룹은 지난 3일 이건일 CJ 사업관리1실장을 CJ프레시웨이 대표로 선임했으며 지난 3월 말엔 윤상현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를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로 임명했다.

CJ그룹은 지난 2월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통상 11·12월에 있던 그룹 임원 인사가 뒤로 밀린 것과 이후 후속 인사를 추가로 단행한 것은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지난해 실적 부진과 소비 위축 등 여건 악화 속에서 실적 회복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침이란 분석이 나온다.

CJ ENM 대표 교체는 실적 부진 탓이란 해석이 많지만 CJ프레시웨이 대표를 바꾼 점은 지난해 호실적을 감안해 의외란 반응도 있다.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사업을 하는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3조742억원으로 전년보다 11.9% 늘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993억원을 올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CJ프레시웨이 대표를 교체한 것은 경기 침체로 주요 고객사인 외식업체의 식자재 수요가 둔화하는 등 올해 경영 여건이 밝지 않기 때문이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쿠팡, 넷플릭스 등 혁신적 경쟁자가 빠르게 추격하는데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세계적으로 K푸드, K컬처가 확산해 그룹에 좋은 기회가 왔는데 이를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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