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 3차 공개 매각에 나선 가운데 사모펀드(PEF) 등 운용사 두 곳의 원매자가 예비 입찰에 경쟁자로 나서며 유효 조건을 충족했다.

12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MG손해보험 공개 매각 예비 입찰에 PEF를 비롯한 2곳의 원매자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MG손해보험 공개 매각은 두 차례 실패했다. 첫 번째 시도 땐 입찰자가 없었고 두 번째는 한 곳만 인수의향서를 내 경쟁이 성립되지 않았다.

MG손해보험 매각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2개 이상의 회사가 참여하지 않으면 유찰된다.

세 번째 매각 시도에서 경쟁입찰이 성사된 이유는 앞선 두 차례 매각 때와 달리 예보가 자금 지원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예비 입찰에 참여한 2개 사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친 후 한 달간 실사를 진행한다. 본입찰은 오는 6월쯤 실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MG손해보험 매각은 주식 매각(M&A) 또는 계약 이전(P&A) 가운데 인수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P&A는 자산과 부채를 선택적으로 인수하는 방식이다. P&A로 매각이 진행되면 인수자는 부실 자산이나 후순위채권, 보험계약서 일부를 제외하고 MG손해보험의 자산을 인수할 수 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일반 보험사와 달리 세 번째 매각 건은 공사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인수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다"며 "이전에도 부실금융기관 정리 시 모두 공사의 자금 지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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