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시공사 선정이 다가온 와중에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수주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23일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사업시행사 KB부동산신탁은 시공사 선정을 위해 주민 투표를 진행한다.
두 건설사는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에서도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수주전은 더욱 치열하다.
22일 KB부동산신탁에 따르면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 588가구를 허물고 최고 56층, 5개 동, 아파트 956가구와 오피스텔 210실 규모로 탈바꿈하는 공사다.
3.3㎡당 824만원의 공사비를 제시한 현대건설은 이 단지의 이름을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로 제안했다. 동일 주택형 입주 때 조합원이 분양수익을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현대건설의 핵심이다.
복층과 테라스 구조 등 고급 오피스텔을 분양해 KB부동산신탁의 예상치(7441억원)보다 3300억원 더 많은 1조741억원의 분양 수입을 낼 계획이다.
공사비 등을 제외한 개발이익은 2151억원으로, 조합원 한 명당 KB신탁예상치(1억4000만원)보다 3억6000만원 많은 5억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비도 신용도가 좋은 현대건설이 조달해 금융비용을 763억원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이주비 대출한도(LTV 70%)에 현대건설이 추가로 담보인정비율(LTV) 30%를 지원하겠다는 조건도 걸었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는 "개발이익 극대화란 사업제안을 반드시 지키고 현대건설만의 하이퍼엔드 특화 상품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현대건설에 비해 낮은 공사비를 내세웠다. 포스코이앤씨는 3.3㎡당 공사비를 798만원으로 제안했으며 여의도 최고층 건물이자 국내에서 높은 건물 시공 경험을 내세웠다.
국내 초고층 건축물인 부산 엘시티, 여의도 파크원, 인천 포스코타워 송도 등을 성공적으로 준공하며 각 지역의 랜드마크를 탄생시켰다.
포스코이앤씨는 한국인의 선호도가 높은 맞통풍 구조로 전세대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3면 개방 구조를 제안했다.
또한 고층 아파트인 만큼 입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전 세대별 전용 엘리베이터 설치와 최상급 유럽산 마감재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고급화 전략을 내세웠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고급 철강재의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강조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여의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국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인 파크원을 시공하면서 포스코가 생산하고 있는 우수한 품질의 철강재를 사용한 전력이 있다.
회사의 모든 역량을 한양아파트 재건축에 쏟아 붓겠다는 것이 포스코이앤씨의 각오다.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여의도 한양아파트의 여의도 한양아파트의 성공이 곧 오티에르의 성공이기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전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