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되는 천궁-Ⅱ 국산 요격미사일. ⓒ LIG넥스원
▲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되는 천궁-Ⅱ 국산 요격미사일. ⓒ LIG넥스원

세계 방위산업 시장에서 국내 방산기업의 인기가 뜨겁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산업·LIG넥스원·현대로템 등의 방산 부문 수주 잔액은 117조742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방산업계의 수주 잔액이 증가한 배경엔 세계적인 국방 예산 증액에 따른 수출 호조가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폴란드 군비청과 3조4758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152문 공급 계약을 했고 호주에 3조1649억원 규모의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 129대 수출계약을 맺었다.

LIG넥스원은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천궁-II 10개 포대를 추가로 수출하는 4조2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미국 사족 보행 로봇업체 고스트로보틱스의 지분 60%를 사들이면서 올해부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루마니아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주포 도입 사업에 독일 KMW PzH 2000·터키 MKEK T-155 프르트·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가 입찰 적격 후보에 선정되면서 추가 수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방산 수출 계약이 많아지며 한국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25조원까지 늘리는 수은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수은법 개정으로 세계 방산 관계자들과 국내 업체들의 계약 논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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