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초슬림 설계에 AI 기능을 강화한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과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8' 시리즈를 동시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이들 신제품을 공개하고 하반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두 제품 모두 오는 25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국내 사전 판매는 워치가 10일, 폴드는 15일부터 시작된다.

갤럭시 Z 폴드7은 접었을 때 두께 8.9mm, 펼쳤을 때 4.2mm, 무게는 215g으로 역대 폴더블 가운데 가장 얇고 가볍다.

특히 폴드7은 △2억 화소 카메라 △갤럭시 AI △구글 제미나이 △고성능 칩셋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몰입형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갤럭시 AI와 제미나이는 폼팩터에 최적화돼 생산과 창작 전반에서 몰입감을 높인다.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새로운 녹스 매트릭스와 '킵(Keep)'은 앱별로 암호화된 독립 저장 공간을 생성해 개인정보 보호를 한층 강화했다.

국내 출시 가격은 12GB 메모리 기준 256GB 모델이 237만9300원부터이며, 사전 구매 고객에게는 512GB 모델로 무상 업그레이드 혜택이 제공된다. 이 밖에도 구글 AI 구독권, 워치8 할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같은날  공개된 갤럭시 워치8 시리즈 역시 얇은 디자인을 자랑한다. 전작인 워치7 대비 11% 얇아졌다.

또한 듀얼 주파수 GPS 시스템으로 보다 정확한 위치 추적이 가능하며 3나노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 향상, 3000니트 밝기의 디스플레이 등 전반적인 기능이 대폭 개선됐다.

건강관리 기능도 크게 강화됐다. 워치8 시리즈는 수면부터 식이, 운동, 취침 시간 가이드, 에너지 점수 등 다양한 생체 지표를 분석해 건강한 습관 형성을 지원한다.

이어 AI 기반 러닝 코치와 '투게더' 기능으로 운동 동기를 높이며, 수면 중 혈관 상태까지 모니터링해 심혈관 건강 관리까지 가능하다.

삼성은 구글과 협업해 워치8 시리즈에 최초로 '웨어 OS 6'과 제미나이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음성 명령만으로 운동 실행, 일정 확인 등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8은 실버·그라파이트 색상 40mm·44mm 크기로 출시되며 클래식 모델은 블랙·화이트 색상 46mm로 선보인다.

가격은 41만9000원부터 시작되며 티타늄 블루 신규 컬러로 공개된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89만9800원이다.

사전 구매 고객에게는 워치 액세서리 할인 쿠폰과 러닝 챌린지 참여 이벤트 등이 제공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에 선보인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티타늄 소재로 제작됐으며 다양한 색상과 5~15호 사이즈 지원, 손가락에 착용해 건강 지표를 실시간 측정하는 기능을 갖췄다.